
AI는 이제 청소년의 손끝과 눈앞에서 실시간으로 판단하고 반응하는 기술 존재로 자리 잡았습니다. 학습 지원, 감정 분석, 검색 최적화, 콘텐츠 자동 추천 등 다양한 영역에서 보이지 않는 조력자처럼 작동하지만, 그 판단 기준은 대부분 성인 중심의 데이터 논리에 기반합니다. 기술이 정밀해질수록 청소년을 위한 사회적 보호 구조는 오히려 지체되고 있는 역설적인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특히 나이 구분 없이 작동하는 알고리즘은 발달 단계별 인지 특성과 정서적 민감성을 무시한 채 성인 사용자와 동일한 콘텐츠 흐름을 적용하며, 무비판적 자동화라는 형태로 위험을 전파할 수 있습니다. 기술은 연산에는 민감하지만, 인간의 발달 차이나 정서적 역동성에는 무감각합니다. 대부분의 추천·분류·필터링 알고리즘은 사용자의 나이, 미..